
“바닷물은 왜 짤까? 염분의 기원”이라는 질문은 단순하지만 그 속에는 지구의 탄생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복잡한 화학적 순환의 비밀이 숨어 있다. 인간의 눈에 짠 바다는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지지만 그 염분이 어떻게 형성되고 유지되어 왔는지를 살펴보면 지구의 역사, 대기의 진화, 암석의 풍화 작용, 그리고 물의 순환이 한데 얽힌 거대한 자연의 이야기를 마주하게 된다. 1. 바닷물의 짠맛, 염분의 정체를 찾아서우리가 바닷물을 마시면 짜다고 느끼는 이유는 그 속에 녹아 있는 염분 때문이다. 염분이란 바닷물에 녹아 있는 모든 용질, 즉 물에 녹은 고체 물질의 총량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 중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염화나트륨, 즉 우리가 흔히 말하는 소금이다. 실제로 바닷물 속 용질의 약 85%가 염화나..